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유럽시장을 목표로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네이버와 자회사 라인은 코렐리아캐피탈의 유럽 투자 펀드 ‘K-펀드 1’에 출자기업을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코렐리아 캐피탈은 프랑스의 플뢰르 펠르랭 전 디지털경제 장관과 유럽 금융전문가 앙투안 드레쉬가 설립한 VC(벤처캐피털)다. 네이버와 라인은 각각 5000만 유로씩 총 1억 유로(약 1230억 원)를 출자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해진 의장을 비롯해 김상헌 대표, 펠르랭 전 장관, 앙투안 드레쉬 파트너가 참석했다. 네이버가 유럽 스타트업 시장에 진출하는 소식이 전해지자 외신 등 해외 언론도 참석한 모습이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기업은 계속 변화하며 다음번에 도전해야 할 곳이 어딘지 항상 찾아야 한다”며 “우리는 유럽 시장을 고민했으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어려운 숙제였다”고 밝혔다.
이해진 의장과 펠르랭 전 장관은 지난해부터 IT협력 방안은 구체적으로 논의해왔다. 지난해 11월 펠르랭 당시 문화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네이버와 스타트업 지원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르랭 전 장관은 한국계 입양인 출신이다. 그는 “유럽 시장은 10년 전부터 성숙한 단계지만 미국과의 경쟁에 있어 다양한 이슈가 있었다”라며 “네이버와 비전이 같다는 것을 공감한 뒤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라인, 코렐리아캐피탈은 앞으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펀드를 통해 국내와 유럽의 스타트업을 지원 이후에도 해외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멘토링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K-펀드’라는 명칭처럼 한국의 스타트업과 유럽의 스타트업이 기술을 교류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코렐리아캐피탈은 네이버와 라인 외에 또 다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지는 않은 상태다. 펠르랭 전 장관은 “유럽 이외의 다른 국가에서 성공을 이루고자 한다면 해당 지역에 영향이 있는 곳과 파트너십을 맺어야 한다”며 “이러한 의미에서 한국의 네이버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해진 의장은 “일본에서 사업을 한 경험을 토대로 또 다른 해외시장에 나가서 후배들의 디딤돌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유럽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통해 또 다른 성공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