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중국본토펀드 등 11개 꼽혀, 전문가들 "변동성 여전, 중장기 성과 확인 후 투자해야"
선강퉁(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 허용) 시행을 앞두고 중장기 성과가 우수한 중국 펀드에 새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일반 개인투자자들도 홍콩 증시를 통해 선전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 주식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유동성 랠리가 이어지면서 중국 증시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중국 본토 펀드로 자금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중국본토 펀드로 295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3개월간 490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 나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준일:2016.9.29)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중장기 변동성이 큰데다, 선전증시 자체가 대형주가 많이 상장 된 상해증시와 달리 상대적으로 작은 중견기업이 더 많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정보를 얻기 쉽지 않다고 조언했다.
실제 시장의 전반적인 밸류에이션은 고점대비 절반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아직 개별적인 종목은 거품이 있기 때문에 투자하기에는 리스크도 따른다는 것.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선 장기레코드를 보유한 펀드를 통해 선강퉁의 투자기회를 노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는 견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본토 펀드 84개 가운데 최근 3년 기준 플러스 성과를 낸 펀드는 11개로 조사됐다.
펀드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한화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 H(주식), KB중국본토A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증권자투자신탁 UH-1(주식), 하이천하제일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UH[주식],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증권자투자신탁(UH)[주식], KB연금코차이나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주식)(운용) 등으로 이들 펀드들은 3년 연속 10%~30%의 성과를 꾸준히 낸 모범생 펀드로 분류된다.
특히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 H(주식)은 최근 2년간 각각 30%가 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한화자산운용 차이나 에쿼티팀 가우정지 펀드매니저는 "한화자산운용은 2008년부터 QFII를 통해 중국본토주식에 투자했고 2012년부터 액티브 운용전략으로 변경, 중국주식에 직접투자해 4년 넘게 직접 운영해 노하우를 다지고 있다"면서 "한화중국본토펀드는 올해 초 증시의 조정으로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인 수준까지 내려왔을 때 소비, 헬스케어, IT, 산업재 등 업종에서 그 동안 눈여겨봤었던 성장률은 높지만 과거 밸류에이션이 높아서 편입하기 적정하지 않았던 종목의 비중을 상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같은 종목들이 심천증시에 상장한 종목들이 많다 보니 결과적으로는 심천증시의 편입비가 40%에서 50%로 늘어났다"면서 "이러한 종목은 단기적으로는 선강퉁이라는 이벤트로 인해 자금유입이 증가하면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Re-rating)으로부터 수혜를 볼것이고 중장기적으로 보면 기업의 실적증가가 전망되기에 이익개선에 따른 주가상승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