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STX조선해양이 자회사인 고성조선해양, STX프랑스와 함께 하나로 묶여 매각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재판장 김정만 수석부장판사)는 외국계 호텔체인을 운영하는 업체가 매수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 같은 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업체는 STX프랑스의 크루즈선 기술을 한국에 가져와 고성조선소에서 배를 만들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이 3개사를 한 개의 패키지로 매각하거나 동시에 각각 매각하는 방법 등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동시 매각의 경우 매수인이 개별 입찰은 물론, 2~3개사에 동시에 입찰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체적으로는 STX조선에 고성조선해양의 주식을 묶어 함께 판매하는 등의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고성조선해양은 STX조선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이지만 따로 법정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STX프랑스는 STX조선의 손자회사인 STX유럽이 66.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법원은 지금까지 STX조선과 STX프랑스에 대해 분리 매각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