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시스템, 진정한 원격검침 솔루션 기업

입력 2007-09-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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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력량계 시장은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된 초기시장으로 회사역량 넘어서는 무리한 사업은 안한다. 현 시장에서 가지쳐 뻗어나가 무한한 시장 만들 것이다."

강재석 옴니시스템 회장(사진)은 오는 19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10일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옴니시스템은 1997년 2월에 설립된 디지털 계량기 업체로 국내에서 최초로 원격검침 시스템이 탑재된 계량기를 개발해,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디지털 전력량계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옴니시스템이 생산하는 제품은 소소형 전자식 전력량계를 시작으로 수도, 온수, 가스, 난방 등의 개별 제품부터 각각의 사용량을 한꺼번에 표시해 주는 통합 검침장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한 이를 활용해 관리사무소와 각 세대 사이에 전용통신선을 통해 검침과 종합관리가 가능한 브랜드 '앰시스(AMSYS)' 등을 활용해 삼성래미안, 현대 I-PARK, 대우 푸르지오, 대림 e-편한세상, 타워팰리스 등에 납품해 적용했다.

지난해 매출액(171억8000만원)의 70%를 차지하는 주력제품 디지털 전력량계의 경우 국내 시장점유율은 80%에 이르고 있으며 신축 아파트의 95%에 보급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28억2100만원으로 전년대비 144% 증가했다. 또한 주력제품의 안정적 매출과 원격검침이 점차 증가 추세에 있어 더욱 탄찬한 수익구조를 가질 전망이다.

강 회장은 "디지털 전력량계 시장의 제품 생산이 어려운 것은 아니나 옴니시스템이 대형건설사에 독점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높다"며 "상장 이후 현재 추진중인 가스미터기 생산 업체 인수를 마무리지어 디지털 가스 미터기 시장 역시 선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는 옴니시스템에도 대기업 계열 경쟁업체의 디지털 전력량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에 위기에 처한 때도 있었다.

강 회장은 "지난 2005년 1월 모 방송의 집중취재(뉴스)에 '승인따로 제품따로'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간 적이 있다"며 "2001년 산자부 승인을 받고 현장 적용후 2~3년 동안 발생한 각종 고장과 민원으로 제품이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쳤는데, 이를 승인받을 당시 제품과 2005년 판매 제품이 다르다며 걸고 넘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산자부 규정 중 디지털 계량기 표준에 대한 항목이 없었을 뿐더러 사후관리에 대한 법제화가 미흡했었음을 설명하며 2005년 상반기에 거의 영업활동을 못했으나, 하반기에 오해를 풀고 정상 영업을 했지만 전년대비 22% 정도 매출액이 감소한 것.

그는 "당시 우리가 겪었던 시행착오가 소프트웨어에 반영돼 디지털 계량기에 반영, 진정한 원격검침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가장 큰 경쟁사로 여기는 LS산전을 계열사로 둔 GS건설에서 얼마전 수주를 따낼 만큼 제품에 대한 기술력은 자신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디지털 전력량계의 필요성의 대두로 한국전력 역시 기존의 아날로그 계량기에서 디지털 계량기로 교체를 결정하게 돼, 한국전력은 오는 2015년까지 단계별로 연평균 200~250만대의 계량기를 디지털 계량기로 교체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1500억~2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강 회장은 교체계획에 입찰 준비하는 업체들 중 최소한 2~3위를 차지할 자신이 있다고 밝혀 옴니시스템의 매출은 2015년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이미 진출한지 3년이 지난 베트남 시장의 경우 현지에서 운영되는 8만여개의 제품을 포함해 전세계 10개국에서 시범설치 돼 운영중에 있다.

강 회장은 이외에도 통합 원격 검침시스템에서 홈네트워크 연동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향후 빌딩에너지 토탈 관리시스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강 회장은 "삼성전자의 홈 네트워크와 MOU를 체결해 제품 준비에 한창이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디지털 전력량계의 사용은 단순히 이용요금을 절감하는 효과 뿐 아니라 원격검침이 가능해 보안문제를 해결하고 요금고지의 투명성으로 아파트 비리를 없앨 것"이라며 "또한 수도 계량기의 실내 이동으로 겨울철 동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상장을 앞둔 옴니시스템의 공모 주식수는 113만2219주로 주당 공모가는 6500원으로 결정됐으며 10일과 11일 청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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