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에임하이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김병섭·정창희·박성현·김정동·조해인 등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2인을 해임한다고 공시했다.
에임하이는 그간 왕설(WANG XUE)과 김병섭 대표가 이사진 구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왕설 대표는 아이폰 제조사로 유명한 폭스콘의 엔지니어를 거쳐 중국 스마트폰 메신저 '모모'의 게임총괄 사장을 지냈다. 그는 당시 알리바바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모모의 나스닥 상장까지 성공시킨 중국의 벤처 기업인이다.
이날 에임하이는 김병섭 대표측 이사진 6명을 해임되고, 왕설 대표 지지 이사 8명으로 구성됐다.
왕설 대표는 올초 에임하이의 지분을 인수한 후 대표직과 이사진 구성을 놓고 김병섭 전 대표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인 왕설인 개인회사인 왕설컴퍼니 지분 188만1041주(7.93%)와 기타법인 지분 등을 합해 23.67% 보유하고 있다.
에임하이는 사업목적도 바이오IT업,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등 8가지 항목을 추가하며 향후 사업 다각화의 뜻을 내비쳤다.
다만 당장은 모바일게임에 집중할 전망이다.
에임하이 관계자는 “그동안 마땅한 사업분야가 없는 것이 사실이었다”며 “앞으로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유통)에 주력하고 향후 기타 사업확장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에임하이는 국내 모바일게임을 유통하면서, 중국으로 유통을 확대하는 등 중국-한국간 게임 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중국 바이두와의 합작회사 추진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왕설대표가 중국 포털기업 바이두와 모바일게임 판매유통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김병섭 대표측이 부인 공시를 내면서 갈등이 외부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후 관련 사업자체가 잠정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와의 합작회사 추진은 1개월내 공시번복을 할 수 없는 공시규정도 적용되지 않는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대주주가 게임업계 진출을 목표로 투자해왔다”며 “경영권 문제가 해결된 만큼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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