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대도서관·윰댕, 그들은 왜 ‘유튜브 망명’을 선택했나?
“아프리카TV로부터 방송 정지를 당했습니다”
“아프리카TV를 떠나 유튜브로 망명합니다”
인기 BJ대도서관과 윰댕(대도서관 부인이죠)이
최근 ‘깜짝 선언’을 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래?” 팬들은 깜짝 놀랐죠.
사연은 이렇습니다.
이달 초 윰댕은 일본 모델 시노자키 아이와 함께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남편인 대도서관도 깜짝 출연했죠.
하지만 이 방송이 시노자키가 모델로 활동하는 ‘아케론’ 게임사의
홍보를 하게 되면서 ‘상업 방송’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아프리카TV는
이용약관 13조 8항 7호 ‘회사의 승낙 없이 서비스를 이용해 영업활동을 하는 행위’를
들어 대도서관과 윰댕에게 ‘7일 간의 방송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아프리카 TV가 밥그릇을 뺏긴다고 생각한 것 같다. 갑질이다”
“시청자들에게 얘기할 시간도 없이 방송정지 당했다”
“약관은 그냥 들먹인 것, 방해가 되니 나가라는 것으로 들린다”
BJ대도서관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격한 감정을 토로했습니다.
아프리카 TV측의 반응은 ‘상업방송을 규제했을 뿐’ 이라는 것입니다.
“대도서관의 행동은 오버”라며 대화로 풀었으면 하는 섭섭함을 내비쳤습니다.
이는 방송내용에 대한 아프리카TV와 BJ의 갈등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BJ와 MCN(멀티채널네트워크)사업자간의
‘광고 수익 배분’ 갈등이 도화선이란 주장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잘 알려져 있듯 아프리카TV에서
BJ는 시청자에게 받은 별풍선을 통해 수익을 얻는데요.
일반 BJ는 별풍선 수익의 40%, 인기 파트너 BJ는 30%를
수수료 명목으로 아프리카TV에 떼어줍니다.
별풍선 외에 BJ는 방송 중 노출되는 광고로도 수익을 얻는데요.
BJ에게 직접 업체에서 광고제의가 들어와도
아프리카TV측에 광고 수입 일부를 수수료로 제공합니다.
별풍선 외 수익이 발생할 경우에는
반드시 미리 사전협의를 하고 그 수입을 배분해야 하는 것이죠.
아프리카TV 측은 무분별한 광고를 규제하기 위한 규정이라지만
BJ들은 ‘광고 수익 배분’에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대도서관은 광고로 얻은 수익의 절반 가까이를
수수료 명목으로 제공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상업방송에 대한 규제 혼란… 광고 수익 배분 불만…
아프리카TV의 또 다른 인기BJ 김이브는 ‘대도서관·윰댕 유튜브 망명’ 이후 자신의 방송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10년 동안 여기서 일했지만 공지도 없고 운영정책을 모르겠다”
“아프리카TV자체가 상업방송인데 BJ가 상업방송을 하면 안되는 이유가 뭐냐?”
여러 BJ들 또한 이런저런 이유들로 인해 유튜브로 플랫폼을 옮기고 있습니다.
국내 동영상 시장 점유율 80%에 달하는 유튜브는
인기 BJ들의 합류로 그 팬들까지 끌어모으게 된 셈이죠.
무분별한 내용이나 상업방송에 대한 ‘규제’도 중요하지만
크리에이터들을 대우하는 MCN기업들의 ‘자성’이 있어야
우리 콘텐츠와 플랫폼의 발전이 가능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