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10년 20만㎞ 보증… 르노삼성 ‘SM3 ZE’ 실내공간 넓어… 기아차, 쏘울EV 급속충전 용량 94%로
김 씨처럼 전기차 구매에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구매에 앞서 가격뿐만 아니라,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1회 충전 주행거리’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게 좋다.
현재 국내에 시판 중인 전기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현대차), ‘레이ㆍ쏘울EV’(기아자동차), ‘SM3 ZE’(르노삼성자동차), ‘i3’(BMW), ‘리프’(닛산) 등이다. 이 가운데,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현대차가 지난 6월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간 전기차 전용 모델로 1회 충전 시 191㎞ 이상 주행 가능한 국내 최장 주행가능 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운전석만 부분적으로 냉난방을 실시할 수 있게 하는 ‘운전석 개별 공조’ 시스템까지 적용했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최대 장점은 국산차의 서비스 네트워크다. 서비스 면에서는 국산차가 수입 전기차를 훨씬 앞선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국내 출시 전기차 중 최대 배터리 보증 기간인 ‘10년ㆍ20만㎞’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특히 아이오닉 일렉트릭 고객 대상 무료충전소 140여 개를 전국 현대차 지점과 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설치하고 있다. 백화점, 마트, 관광지 등 공용 시설에도 연말까지 120여 개의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장착된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은 주행 가능 영역과 가까운 급속ㆍ완속 충전소 위치를 표시해준다.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에 충전할 수 있도록 예약 충전 기능까지 갖췄다. 가격은 ‘N트림’이 4000만 원, ‘Q트림’이 4300만 원이다.
닛산 리프는 출시 이후 23만 대 이상이 팔린 세계 전기차 시장 누적 판매량 1위의 베스트 셀러카다. 외관은 둥글둥글하다. 공기 저항을 줄이려는 목적에서다. LED 전조등은 일반 제논 전조등의 두 배나 밝으면서도 전력 소모는 50%에 불과하다. 1회 충전 주행거리 132㎞, 가격은 4590만~5180만 원이다.
르노삼성 SM3 Z.E.는 세단형 전기차로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하며 패밀리카뿐만 아니라. 택시ㆍ카셰어링 등으로 적합하다는 시장 평가를 받았다. 또 차량 내ㆍ외관 디자인과 편의ㆍ안전성을 강화하고 주행 성능도 높였다. 주행거리는 135㎞로 사양별 4090만 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기아차가 지난 8월 출시한 2017년형 쏘울EV는 충전 중단 시간을 설정해 전기료를 절감하는 예약 공조기능이 강화됐다. 급속충전 용량은 기존 83%대에서 94%로 대폭 올랐다. 이를 통해 급속 충전을 자주 하게 되는 전기차 사용자들의 편의성이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2017년형 쏘울 EV는 차량 속도에 따라 차내 사운드가 변경되는 2세대 가상엔진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또 완속 충전 중에 케이블 도난을 예방할 수 있는 완속 충전기 잠금 장치도 마련됐으며, 내비게이션 LTE 서비스도 추가됐다. 전용 부품 보증기간을 10년간 16만㎞까지 보장한다. 1회 충전으로 최장 148㎞를 주행한다. 판매가격은 4275만 원이며 마이너스 옵션을 적용시키면 4140만 원이다.
레이EV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전기차 모델로 성능과 주행거리가 검증된 데다 국산 전기차 중 차량 가격이 3500만 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기아차는 레이EV를 단종할 계획이었지만, 예상 밖의 호응에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BMW i3는 신소재인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과 알루미늄으로 차체를 제작해 공차 중량이 1300㎏에 불과하다. 차체가 가벼워 민첩하지만 배터리를 차체 하단에 설치해 무게중심을 낮춰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감이 느껴진다. i3는 완전 충전 상태에서 최대 132㎞까지 주행할 수 있다. 가격은 ‘i3 룩스’가 5760만 원, ‘i3 솔 플러스’는 636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