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아랍에미리트(UAE) 한국문화원 건립 사업에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 씨의 메모대로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차은택 감독이 한국문화원을 설립했다는 보도가 맞느냐”는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UAE 한국문화원은 2011년부터 동포사회, 대사관 등에서 건립을 건의해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그러면서 “이후 2015년 3월 대통령 순방 중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최씨가 세운 UAE 한국문화원 설립 계획에 따라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차은택씨가 비밀리에 UAE를 다녀왔고 곧 이어 예산이 배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 부총리는 또 이른바 ‘최순실표’ 예산 의혹에 대해서는 “언론에 보도된 것을 일단 파악했고 부처 편성 단계에서 문제가 있는지도 파악을 하고 있다”며 “부처 나름대로 특정인과 무관하게 예산을 편성했다는 답을 듣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럼에도 예산실이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철저하게 다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진그룹이 최씨가 주도한 K스포츠재단의 출연 요구를 거절해 법정관리를 받게 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현대상선은 자구노력을 했고 용선료 협상도 마무리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한진해운은 그렇지 못했다”라며 “그것이 진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