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온은 2일 계열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이하 드림티엔터)와 합병을 추진중인 싱가포르 거래소(SGX) 상장기업 E사와 드림티엔터의 기업가치평가 및 합병관련 법률 검토를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현재 싱가포르 거래소의 최종 공시 시점을 조율 중이다.
아리온은 최근 인수한 드림티엔터와 라인엔터테인먼트, YMC엔터테인먼트 등 3개 엔터테인먼트 업체를 싱가포르 거래소 상장을 추진 중이다. 아시아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 상장을 통해 아시아 한류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엔터 기업의 싱가포르 증시 상장은 지난 2014년 리타워텍 이후 두번째다. 특히 리타워텍이 영화사와 배우 기획사 중심이지만 드림티엔터는 K팝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드림티엔터의 상장으로 최대주주와 2대 주주인 아리온과 제미니투자밸류2호의 지분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싱가포르 엔터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국내 코스닥 시장보다 높아서다.
드림티엔터는 이번 상장 이후 자금조달을 통해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 중이다. 한국 엔터기업들의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한류 성숙 시장으로 주류 문화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고 있따. 드라마와 K팝으로 시작해 패션, 뷰티, 프랜차이즈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아리온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언어 및 지리적 특성을 이용하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대만 등으로 진출이 수월하다”며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기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