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아시아의 마지막 시장이라고 불리는 미얀마에서 한국계 은행 최초로 양곤지점을 개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신한은행의 글로벌네트워크는 조용병 은행장 취임 후 기존 16개국 72개에서 20개국 147개로 확대됐다.
이날 양곤지점 개점식에는 조 행장을 비롯해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조조마웅(Kyaw Kyaw Maung) 미얀마 중앙은행 총재,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 등 양국 정부∙금융기관 관계자와 대표 기업인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진 원장은 축사를 통해 “신한은행의 미얀마 진출은 한국-미얀마 금융협력의 디딤돌을 놓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 중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내실 있는 현지화를 이뤄 한국계 은행이 아닌 미얀마 토종은행으로 각인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행장은 “미얀마 양곤지점 개점은 2013년 미얀마 대표사무소 설립 이후 현지 은행과의 협업, 지역공동체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활동 등 사회, 금융당국과의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 한국계 기업들의 미얀마 진출, 양국 간 무역 등 경제 교류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더욱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미얀마는 2011년 민주화 개혁과 함께 경제 개방을 시작한 이후 지난 10월 일반특혜관세제도(GSP) 적용 대상국으로 지정되는 등 한국 및 외국계 기업들의 투자 문의가 증가하는 신흥시장이다. 신한은행은 대표사무소 설치 후 3년 만에 현지 금융당국의 최종 영업승인을 받아 지점을 개설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