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면,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것입니다.”
볼보자동차그룹 하칸 사무엘손 최고경영자(CEO)는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취임 후 한국을 처음 방문한 사무엘손 CEO는 한국 시장에 대해 “한국의 중대형 세그먼트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중심지”라고 설명했다.
볼보코리아의 플래그십 세단 S80의 최근 3년간 국내 판매량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새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90'를 출시, 한 달여 만에 300대 가량을 예약 판매했다.
사무엘손 CEO는 초기 판매 수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한국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더 뉴 S90은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는 최근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스테이션 왜건 'V90 크로스컨트리'를 내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날 사무엘손 CEO는 볼보의 미래 사업 전략인 자율 주행차와 전기차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볼보는 내년 스웨덴 일반 도로에서 100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드라이브-미 프로젝트'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카 셰어업체 '우버', 자동차 안전부품업체 '오토리브'와 손잡고 자율 주행을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
볼보는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 대 출시를 목표로 2017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019년 CMA 소형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무엘손 CEO는 "볼보의 스웨덴 프리미엄 가치를 한국 소비자에게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