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연일 내리막을 걷던 코스피가 닷새 만에 상승해 1980선을 회복했다. 미국 금리 동결 결정이 기관투자자에 안도감을 심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25%(4.86포인트) 오른 1983.80포인트에 마감했다. 기관이 3430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98억원, 212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를 연 0.25~0.50%로 동결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만연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물시장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20억원, 7275억원을 순매도 하는 상황에서 기관이 1조200억원을 순매수 했다.
코스피 시장 내 업종별로는 음식료(3.96%), 의약품(2.68%), 섬유의복(2.13%), 기계(1.88%)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10위 권 내에서는 SK하이닉스(0.37%), 삼성생명(0.46%), 아모레퍼시픽(2%)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각각 2.15%, 1.64%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정부가 부동산 전매 제한 기간을 늘리는 대책을 발표했지만 건설주는 오히려 1~4%대 상승했다. 현대건설이 4% 상승세를 보였고 GS건설(2.32%), 대림산업(2.19%), 대우건설(1.75%), 신세계건설(1.68%) 등 주요 건설사 주가가 모두 올랐다.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 역시 하루 만에 반등해 610선을 회복했다. 이날 지수는 0.65%(3.93포인트) 오른 609.9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0억원, 14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571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