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7일 롯데쇼핑에 대해 실적 턴어라운드와 지배구조 개선 수혜가 기대된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총매출 7조8710억원, 영업이익 1756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1890억원을 다소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면서 “하지만 특별 격려금 210억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966억원으로 일회성 요인 제거 시 12분기만에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라고 분석했다.
국내 백화점과 마트는 각각 저마진 상품군의 비중확대와 특화샵 리뉴얼에 따른 비용증가로 고전했으나 해외부문에서 점포 효율화로 적자가 190억원 개선됐다. 자회사에서는 코리아세븐(편의점)의 부진점포 폐점과 푸드상품군 매출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80억원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산동 지역 부진점포 폐점 등 일회성 비용이 컸던 만큼 올 4분기에는 해외부문의 실적개선이 가시화 될 전망”이라며 “그간 실적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국내마트도 4분기부터 매출 및 이익 모두 완만한 상승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기존 호텔롯데 외에도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롯데정보통신에 대해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코리아세븐(지분율 51.14%) 및 롯데리아(지분율 38.69%)의 최대주주이며, 롯데정보통신(지분율 4.81%)의 최대주주는 롯데리아(지분율 34.53%)이다.
그는 “향후 자회사 가치상승으로 인한 주가 재평가가 예상되는 만큼 목표주가의 산출방식을 기존 단일사업부문 평가에서 각 사업부문별 SOTP(Sum-of-the-parts)방식으로 변경했다”면서 “이에 따라 투자의견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제시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