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시상하는 '서울시 안전상'에 지난 9월 마포구 서교동의 한 원룸 화재 당시 이웃을 살리고 숨진 '초인종 의인' 고(故) 안치범 씨 등 개인 7명과 단체 1곳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5시 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대신해 이제원 행정2부시장이 상패와 메달을 수여하고 수상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시는 생활 속에서 재난 및 안전관리에 헌신한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지난 8월 8일부터 9월 16일까지 총 35건(개인 25명, 단체 10곳)을 추천을 받아, 안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지난해 4월 강서소방서 상설체험장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4시간 뒤 5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이수빈(12) 양과 이 양에게 심폐소생술을 알려준 전문의용소방대원 서정옥(54·여) 씨는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서초구 안전문화운동 추진 협의회에서 활동하며 세월호 참사 등 재난현장에 앞장서온 김경래(70) 씨, 쉬는 날 인천 남동구 논현동 요양원 화재를 목격하고 초기 진화에 나선 황정선(50) 소방관, 납치당할 뻔 한 여성을 구하고 피의자 검거를 도운 김현철(40) 씨, 심폐소생술로 두 차례나 시민을 구한 홍예지(21·여) 씨 등에게 안전상이 돌아갔다.
단체 수상자로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서울시 담당 한강 교량에 설치된 'SOS 생명의전화'를 운영 중인 사회복지법인 한국생명의 전화가 선정됐다.
'서울시 안전상'은 생활 속에서 안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시상함으로써 안전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매년 숨은 공로자를 발굴하여 시상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제원 서울시행정2부시장은 "안전은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 같이 없어서는 안되지만 평상시에는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안전한 도시 서울을 위해 우리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 이웃과 내 가족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신 수상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분들의 노고가 안전한 도시 서울을 만드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