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미국ㆍ유럽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 공략 ‘박차’

입력 2016-11-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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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스튜디오의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 시리즈 주요 제품 (사진 제공 = 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과 유럽에서 빌트인(built-in) 가전 공략에 나섰다. 이들 업체들은 성장성이 높은 B2B(기업 간 거래)를 타깃으로 삼아 프리미엄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에어컨으로 대표되는 B2B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가전 업체들이 북미와 유럽에서 빌트인 시장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프리미엄 빌트인의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미국 생활가전 시장 규모는 연평균 4%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0년까지 약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반 소비자들의 상대하는 시장이 정체기를 겪으면서 거래처만 확보하면 매출의 안정성이 높은 B2C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우선 유럽 시장에서는 내년 1월 유럽 지역 17개국에 산재해 있던 에어컨 판매 조직을 통합해, 생활가전 사업부 산하 에어컨 전문 판매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유럽 에어컨 시장은 고효율 친환경 등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며 올해 36억 달러에서 2020년 4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가전 제조업체는 데이코를 인수하면서 고급 생활가전 라인업과 전문 유통망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택과 부동산 등 럭셔리 가전의 중요도가 큰 B2B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높여 북미 생활가전의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빌트인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의 유명 실내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네이트 버커스’와 손을 잡고 ‘LG 스튜디오’의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 시리즈’를 출시했다. LG전자는 3년 전 미국시장에 LG스튜디오를 처음 선보이며 빌트인 시장에 진입했고 지난 7월 미국과 한국에 동시에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빌트인 전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론칭했다.

LG전자는 미국 최대 유통채널인 프리미엄 매장인 퍼시픽 세일즈의 로스앤젤레스 매장을 시작으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프리미엄 유통 진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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