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주식부자들의 재산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과 '최순실 게이트'가 잇따라 연예·문화업계를 강타하면서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재벌닷컴이 연예인 보유 상장사 주식가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상위 10명의 보유 주식가치는 전날 종가 기준 3806억 원으로 연초(622억 원)보다 무려 36.8%(2216억 원) 줄었다.
1위인 이수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회장은 1825억 원에서 1225억원으로 32.9%(600억 원) 줄었고, 2위인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768억 원에서 975억 원으로 44.9%(793억 원)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양 대표의 보유주식 가치가 1000억 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1년 11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는 707억 원에서 316억 원으로 보유주식 가치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뮤지컬 가수인 함연지 씨는 502억 원에서 267억 원으로 급감했다. 또 보타바이오 대주주인 탤런트 견미리 씨는 주가조작 의혹에 휘말리면서 연초 103억 원이던 보유 주식가치가 전날 33억 원으로 68.1%나 줄었다.
이밖에도 키이스트 대주주인 배용준 씨는 연초보다 25.5% 줄어든 490억 원어치의 주식을 들고 있다. 반면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주식자산은 303억 원으로 연초 대비 13.5%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