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압수수색… 삼성수요사장단회의는 ‘묵묵부답’

입력 2016-11-0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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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특별수사본부가 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삼성의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 마치고 관련 자료를 상자에 담아 이동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삼성그룹이 2008년 특검 수사 이후 약 8년 만에 본사 압수수색을 당한 다음날인 9일 삼성그룹 수요사장단회의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각 계열사 사장들은 이날 오전 8시에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초사옥에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재희 연세대 교수가 '생체인식의 동향과 이슈'를 주제로 강연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다른 계열사 사장들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특혜 지원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말을 극도로 아꼈다.

전동수 삼성전자 사장은 "(회의에서) 압수수색 관련된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고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도 "압수수색과 관련된 발언은 없었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사장, 김봉영 삼성물산 사장, 성인희 삼성생명공익재단 사장은 이번 사안과 관련된 언급을 피하며 말을 아꼈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딸 내외의 제일기획 부정 채용 의혹과 구조조정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함구하며 빠르게 서초사옥을 빠져나갔다.

한편 전일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수사관 20여명은 오전 6시 40분부터 오후 5시 55분까지 총 11시간 넘게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서초사옥 27층에 있는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무실과 40층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드라이브와 회계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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