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규모 인력 이탈을 겪고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넉 달 만에 또 30여명을 채용한다. 이 기관은 운용전략ㆍ리스크관리, 국내외 주식ㆍ채권ㆍ대체투자 부문에서 30여명을 뽑는 2016년 3차 인력 채용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이달 21일까지 지원자의 서류를 접수받은 뒤 면접을 거쳐 12월 중에 채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이 이처럼 연말에 상당 규모의 인력 채용에 나서는 것은 최근 들어 팀장급 핵심 인력들의 이탈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 이 기관에서는 지난달에도 팀장급 인력 3~4명이 자산운용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일부 팀은 1~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입 직원으로 채워진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국민연금의 운용역 공개 채용은 시장에 큰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국민연금이 올해 7월 30여명 채용 공고를 냈다. 당시 지원서 경쟁률은 7대 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당초 목표보다 적은 22명을 채용하는데 그쳤다.
더욱이 지금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을 3개월을 앞둔 시점이어서 지원자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