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60) 씨와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 씨가 김종덕 전 문화부 장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동아일보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차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014년 외삼촌인 김상률(56) 숙명여대 교수를 대통령교육문화수석에, 홍익대 대학원 지도교수인 김종덕(59) 씨를 문체부 장관에 임명해 달라고 최 씨에게 청탁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차 씨는 또 그의 측근인 송성각(58) 씨를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앉혀 달라고 최 씨에게 청탁했다.
검찰은 최 씨가 차 씨의 천거를 받은 인사들을 박 대통령에게 추천했고 박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차 씨는 2014년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에 위촉됐다. 그해 8월 김 전 창관이, 12월에는 김 전 수석이 각각 임명됐다. 이와 관련 최 씨는 인사 개입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차 씨는 광고사 지분강탈을 시도한 혐의 등으로 11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강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청구된 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