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비서관급 참모들도 출근 예정
청와대가 19일 ‘비선 실세’ 사건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주말 집회가 열리는 것과 관련해 “예의주시하면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말 촛불집회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집회 당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출근하는지에 대해선 “아마도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100만 촛불집회 때도 수석비서관급 참모 전원이 출근해 청와대에서 집회 상황을 지켜봤다.
경찰과 시민단체에 따르면 진보진영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9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4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당초 이번 4차 집회는 지난주 대규모 집회 이후 잠시 숨고르기 차원에서 지난주의 절반 이하인 7~8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국정농단 의혹이 계속 쏟아지는 데다 청와대의 버티기식 대응에 여론이 악화되면서 참가자 수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정 대변인은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 공소장 등에 박 대통령이 공범으로 적시될 수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변호인이 밝혀야 할 사안 같다”고 답했다.
유영하 변호인이 박 대통령이 다음주에 검찰조사에 협조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변호인께서 말씀하신대로”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