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통의 하만, 삼성전자와 한배 탄 까닭은?

입력 2016-11-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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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하만은 혁신과 기술·개발(R&D)를 중요시 하고, R&D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시장에 빠르게 내놓는다는 면이 유사합니다. 이 유사성을 바탕으로 양사의 서로 가지고 있지 않은 강점이 결합되면 단번에 자동차 부품 업계의 ‘티어(Tier) 1’공급업체가 될 겁니다.”

디네쉬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CEO)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에서 개최한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인수ㆍ합병(M&A)의 배경을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효과라고 설명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70년 전통의 미국 전장부품업체인 하만을 9조 원가량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팔리월 CEO는 삼성전자와 하만이 유사한 기업 문화를 기반으로 차별적인 기술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만은 전장사업 부문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이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험 등이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프로세스, 메모리, 디스플레이, 사용자환경(UI), 5G 등에서 하만이 가지고 있지 않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팔리월 CEO는 이러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전장부품 사업에서 시너지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만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오디오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전설 같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기술이 삼성의 TV나 가전제품 등에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B2B 부문에서도 오디오, 제어기술, 조명 솔루션이 있는데 이러한 선진 기술이 삼성전자의 삼성의 비디오 영상 기술과 합쳐진다면 호텔, 공연장, 공항 등에 완벽한 (영상·오디오) 시스템 솔루션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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