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발표 이후 급락세를 나타낸 삼성물산에 대해 ‘저점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등 기업구조 변환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궁극적으로 긴 호흡에서 바뀐 사항은 단지 길어진 시기일 뿐으로 삼성물산 투자포인트에는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지주회사 등 기업구조 변환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여태까지 지배구조 전환을 일관되게 부인 한 것과 달리 처음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공식화한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삼성물산과의 합병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분할과 동시에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기대했던 실망매물이 나오면서 삼성물산 주가는 8.6% 급락했다.
양 연구원은 당분간 삼성물산→삼성전자홀딩스→삼성전자사업회사로 연결되는 ‘옥상옥(屋上屋) 지배구조’가 형성되겠지만 결국 삼성물산과 삼성전자홀딩스가 합병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양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9%대 급락으로 매수 기회 구간에 진입했다”며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발표 전과 변함없이 투자의견 ‘매수(Buy)’ 등급과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