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화재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가운데 유튜브에 이를 포착한 영상이 공개됐다. 1일 'dae-wee Kim'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유저는 '박근혜 대구 서문시장 방문'이라는 제목으로 박 대통령이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 방문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은 총 1분 41분가량으로 박 대통령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김영오 서문시장상가연합회 회장과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영상에는 박 대통령이 대로변에 등장하자 한 시민이 큰 소리로 "박근혜 힘내요"라고 외치거나 "박근혜 화이팅"이라고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박 대통령은 상인들을 향해 옅은 미소를 보였고, 일부 상인들은 이를 보며 기뻐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상인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일부 피해 상인들은 "표 찍어 달라고 할 때는 오랜시간 머물며 읍소하더니, 이번에는 고작 10분을 머물다 간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또 다른 상인도 "왔으면 보상이나 대책을 말해야지. 상인들과 대화도 없이 가냐. 이 와중에 사진 찍으러 왔냐"며 하소연했다.
같은 시간 서문시장 입구인 동산네거리에서 대구 참여연대는 박근혜 하야를 주장하는 침묵시위를 벌이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로 여론이 악화된 점을 의식한 듯 기자단과 동행하지 않고 수행 인원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