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타이거 우즈, 복귀전 절반은 성공...그러나 첫 라운드는 1오버파

입력 2016-12-02 06:13수정 2016-12-03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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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 홈스 8언더파 64타 단독선두

▲타이거 우즈. 사진=PGA
16개월만에 턱수염을 기르고 그린에 나선 ‘골프지존’타이거 우즈(41·미국)가 복귀전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전반과 후반의 경기를 전혀 달랐다.

물론 전성기때의 날카로운 맛을 사라졌지만 폭발적인 드라이버 장타력과 정교한 아이언 샷, 그리고 퍼팅은 그런대로 살아있었다. 특히 샷이 잘 안풀릴 때는 클럽을 내려치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은 여전했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북중미 카리브 해의 섬나라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의 알바니 골프클럽(파72·7267야드)에서 열린 이벤트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첫날 경기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17위로 마감했다.

우즈는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기록했다. 마지막 3개홀에서 더블보기 2개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우즈는 페어웨이 안착률 46.1%, 그린적중률 61.1%, 퍼팅수 26개를 기록했다.

장타자 J.B 홈스(미국)가 8언더파 64타를 쳐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18명만이 출전해 ‘쩐(錢)의 전쟁’을 벌이는 이벤트로 꼴찌만 해도 1억원이 주어진다.

우즈는 이날 전반에는 경기를 잘 풀어 나갔다. 3번홀에서 첫 버디를 골라낸 우즈는 6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챙겼다. 9번홀(파5)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후반들어 샷이 흔들리기 시작하며 타수를 잃었다. 11번홀(파5)에서 파퍼팅을 실패한 우즈는 15번홀(파5·548야드)에서 2온을 시킨 뒤 버디를 잡아냈다. 그러나 16번홀(파4)에서 덤블에 볼이 들어가면서 더블보기가 됐다. 17번홀(파3·186야드)에서 8번 아이언으로 1온을 시켜 파로 마무리했다. 다시 18번홀(파4·470야드)에서 위기상황. 티샷한 볼이 왼쪽으로 밀리면서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그런 뒤 우즈는 화가난듯 드라이버 헤드로 티잉 그라운드 잔디를 내려찍었다. 3온에 실패한 우즈는 네번째 샷한 볼이 깃대를 맞았고, 보기를 놓쳐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17번홀까지 지켜왔던 1언더파는 결국 1오버파 73타로 끝냈다.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티샷 미스로 깊은 러프에 3번, 워터해저드에 한번 빠진 것이 아쉬웠다”며 “티샷만 잘 한다면 스코어를 충분히 줄일 수 있는 코스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어 “2번홀에 들어서면서 몸 컨디션은 경기를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타이거 우즈. 사진=SBS골프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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