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일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 이터널’의 부정적 피드백으로 인한 주가 하락은 과도한 우려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 원을 유지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30일, 차기 MMORPG 신작 ‘리니지 이터널’의 첫 번째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하지만, 인벤 등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디아블로3’ 등 기존 게임들과 다를 게 없고, 모바일 게임과 같이 타격감이 별로라는 부정적인 의견들이 대다수였다. 이에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9.93% 내린 24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정적인 CBT 피드백에 따른 1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이터널’ 출시까지 반년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어 추가적인 테스트를 거치며 캐릭터 밸런스나 그래픽을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08년 ‘아이온’은 출시 전 부정적인 테스트 피드백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갔으나 700억 원이 넘는 분기 매출을 거두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며 “반면, ‘블소’는 출시 전 큰 기대를 모으며 CBT 전후로 주가가 급등하였으나, 부진한 성적으로 출시 이후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또 ‘리니지 이터널’의 분기 매출을 400억 원 수준으로 추정하며 “이는 ‘리니지2’나 ‘아이온’의 출시 초기 분기 매출과 유사한 수준이다. ‘아이온’의 분기 매출이 해외 진출로 700억 원까지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과도한 수준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리니지 이터널’보다 모바일 신작이 중요하다”며 “‘리니지 이터널’의 실제 매출이 추정치의 절반에 그친다고 하여도 내년 EPS에 미치는 영향은 5.9% 수준이다. 2017년 이익 성장의 키는 당사가 20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매출이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