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국내 벤처업체와 함께 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 기술에 기반한 유망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3종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5G 기술은 2020년 상용화 예정이며 지금의 4세대 이동통신인 LTE 기술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200배 이상 빠르다.
이번에 선정된 서비스는 SK텔레콤과 게임 개발 도구 업체인 '유니티코리아'가 공동으로 주최한 '5G 실감미디어 & 융합서비스 공모전'에 뽑힌 벤처 업체들의 아이디어들이다.
벤처기업 ‘룩시드랩스’는 'VR 콘텐츠 기반 감정 분석'을 내놓았다. 머리에 쓰는 VR 기기가 사용자의 뇌파를 측정해 사람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상황에 관심을 두는지 등의 정보를 5G 통신망을 통해 보낸다는 구상이다. 미래에 개인 맞춤형 광고를 만들거나 고효율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엘로이즈’ 가 제안한 ‘드론 실감 체험’은 드론으로 찍은 비행 영상과 3차원 그래픽을 합성해 사용자가 실제 항공기를 조종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VR 게임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레드버드’ 가 선보인 ‘3D 스마트 경기장’은 관람객에게 모바일 기기를 통해 경기장의 편의시설 위치·비상시 대피로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AR 서비스다.
SK텔레콤과 해당 벤처는 내년 상반기 중에 시제품 개발을 끝내고 본격적인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참여한 3개 벤처사에 자사 연구인력을 통해 기술 컨설팅을 해주고 계측기·단말기 등의 장비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