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기 셀카앱 메이투(Meitu Inc.)가 15일(현지시간) 홍콩증시에 데뷔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메이투 경영진은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상장 첫날을 기념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6억29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2007년 이후 홍콩증시에서 가장 큰 IPO 규모다. 이날 메이투 주식의 시초가는 8.78홍콩달러로 공모가(8.50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홍콩시간으로 오전 9시49분 기준 메이투의 시가총액은 35억9000만홍콩달러(약 5451억원)다.
차이원셩 메이투 회장은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자산 배분의 다각화를 위해 대안투자처를 찾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메이투 IPO가 이번 달 개시한 선강퉁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선강퉁은 중국 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본토 투자자들이 직접 홍콩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살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다만 거래량은 제한이 있다. 또한 해외 투자자들도 홍콩을 통해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메이투는 중국 본토는 물론 미국과 동남아 등 해외 투자 유치 확대를 노리고 있다. 차이 회장은 “메이투의 주 사용자층은 여전히 중국 본토”라면서 “그들은 우리의 가치를 알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에게 메이투의 주주가 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인이 미국에 가는 것과 미국 증권거래소 계좌를 개설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선강퉁이 있기 때문에 누구나 우리의 주식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메이투의 IPO는 내년 중국 IT 기업 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를 시험하는 잣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