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보유한 한전기술 5.3% 지분 매각에 사실상 실패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장 종료 직후 한국전력은 보유 중인 한전기술 지분 208만4300주(5.34%)에 대한 기관 블록딜 수요 예측에 돌입했다. 한 주당 매각 할인율은 이날 종가(2만4400원) 대비 4.92% 할인된 2만3200원이 적용됐으나 애초 목표한 물량 매각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딜 매각 주관사는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맥쿼리가 공동으로 맡았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 실패는 기관들의 수요가 사실상 적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전력이 한전기술 지분 전량 매각에 성공했으면 483억5576만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블록딜 실패로 공동 주관사들의 평판에도 오점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주관사들이 국내외 3개나 붙었는데도 전량 소화 못한 점은 이례적이라며 미국발 금리인상 등 불확실한 대외환경 탓도 한 몫한거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