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골프장 사업 무산… 파주CC 인수 포기

입력 2016-12-16 11:02수정 2016-12-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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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컨트리클럽 전경. (출처=파주컨트리클럽 홈페이지 캡처 )

금호석유화학그룹의 골프장 사업 진출이 결국 무산됐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16일 “파주컨트리클럽(CC) 주주 측과 인수 금액에 이견이 있어서 결국 인수 추진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협회 임시 총회에 참석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골프장 사업을 접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지난달 25일 진행된 파주컨트리클럽 매각 본입찰에 830억 원을 제시, 가장 높은 인수가격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본입찰에는 삼익악기, 올림픽CC 등도 참여했다.

파주컨트리클럽은 2011년 개장한 총 18홀 퍼블릭(대중) 골프장이다. 신라CC, 프리스틴밸리GC 등 9개 회원제 골프장이 공동 조성한 기금으로 지어졌다. 이 골프장은 서울과 인접한 지리 조건을 바탕으로 개장 이후 매년 100억 원 이상의 매출과 영업 흑자를 올려왔다. 지난해 매출은 121억 원, 영업이익은 63억 원을 기록해 전국 골프장 중 영업이익률(52.3%) 2위에 올랐다.

파주컨트리클럽의 주주인 9개 회원사는 7일 주주총회를 열고 금호석화그룹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파주컨트리클럽의 주주들은 금호석유화학그룹 측에 830억 원보다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그동안 골프장 사업 진출을 진지하게 검토해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경기 용인 아시아나CC와 중국 웨이하이포인트CC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골프장이 전무한 상황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2014년 김포공항 인근에 건설된 27홀 퍼블릭 골프장 사업권 입찰에도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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