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가보안시설로 기밀 노출 가능성” 거부 충돌 예고… 5차 청문회 우병우 출석 주목
‘최순실 국조특위’는 16일 김영재·차움 의원에 이어 오후 청와대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먼저 방문한 김영재·차움 의원은 ‘비선진료’ 의혹을 받는 곳이다. 김영재 의원은 최순실이 136차례 방문한 병원으로 알려졌다. 차움 병원은 대통령 혈액검사와 가명진료 의혹에 휩싸였다. 국조특위는 이들 병원을 방문해 대표자 보고를 받고 관계자 면담과 자료조사를 진행했다.
청와대 현장조사는 관련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자 특위 위원들이 적극 추진했다. 그간 특위는 박 대통령 관련 의혹을 입증하기 위해 청와대 관련 증인 채택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 청와대 현장조사 역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청와대는 14일 현장조사와 관련해 “청와대는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돼 있고 현장조사가 이뤄지면 경비시스템 등 기밀사항 노출이 불가피하다”며 소명서를 제출하고 출입을 거부했다. 특위는 청와대의 출입 불가 방침에도 ‘입성’을 벼르고 있다. 김성태 위원장은 전날 “청와대 현장조사를 강행할 방침”이라며 “(증인채택 문제로) 특조특위 위원들이 격앙되어 있는 입장이고 (청와대 출입을 막는다면) 만에 하나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한편, 22일 열리는 5차 청문회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출석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우 전 수석은 언론을 통해 출석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 모습을 드러낼지는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외에 문고리 3인방, 정유라, 조여옥 간호장교 등 지난 청문회에 불출석한 18명이 5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이들의 출석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