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동남아시아 생물자원 시장 공략 … 인도네시아에 사료공장 완공

입력 2016-12-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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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동남아시아 사료 공장 16개까지 확대 … “2020년 현지 시장 선두권 오를 계획”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스마랑 사료공장 전경.(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동남아시아에 생산기지를 확대해 생산ㆍ축산을 아우르는 생물자원 시장을 공략한다.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에 2개의 신규 사료 공장을 완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중부 자바섬 바땅 지역에 건설한 스마랑 공장은 양계ㆍ양어사료 등 연간 약 26만 톤의 사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중북부 칼리만탄 지역의 칼리만탄 공장은 양계사료를 연간 약 18만 톤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에 2개 공장을 추가, 동남아 지역에 연간 280만 톤의 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12곳을 운영하게 됐다.

CJ제일제당은 내년에 인도네시아 1곳, 베트남 2곳, 필리핀 1곳 등 총 4개의 사료 공장을 추가 건설해 공장 수를 16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뒤를 이어 큰 폭의 경제 성장이 기대되는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국가에도 생산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37개인 현지 축산 시설도 2020년까지 58개로 확대해 닭과 돼지 생산 개체 수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13년 베트남에 설립한 ‘동남아시아 R&D센터’를 중심으로 현지화된 사료 및 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도 지속한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동남아시아 사료 생산규모를 현재보다 약 2배가량 늘리고 축산 사업계열화에 주력해 국가별 시잠점유율을 1~2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연 평균 5~7%에 가까운 높은 경제성장률과 함께 육류소비량도 늘고 있어 시장 공략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3년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필리핀 등의 사료시장 성장률은 연 평균 5%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사료시장의 평균성장률이 0.8%인 우리나라에 비해 높은 성장세다. 시장 규모도 연간 약 40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국내 시장의 약 2배 규모로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근상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문장은 “CJ제일제당의 사료 및 축산 사업은 매출의 약 70%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이미 글로벌화됐다”며 “글로벌 사업의 중심 역할을 하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독보적 1등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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