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전지 올매출 1조 돌파 예상 흑자전환…LG생명과학 합병 시너지 신동력 확보
◇자동차전지 2016년 연간 매출 1조 돌파 예상 = LG화학이 올해 자동차전지 사업에서 매출 1조 원 돌파가 확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매출 1조 원 돌파는 2009년 자동차전지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8년만이다.
‘오창(韓)-홀랜드(美)-남경(中)’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생산기지에서 수십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하며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원가경쟁력과 성능,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공급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LG화학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리서치가 발표한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경쟁력 평가’에서 2013년과 2015년 ‘세계 1위’에 선정될 만큼 인정바고 있다.
미국투자회사 메릴린치는 올 7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2015년 110억 달러에서 2020년 320억 달러로 약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성장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LG화학 자동차전지분야의 매출성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자동차전지 매출액은 2018년 3조7000억 원으로 예상하며, 향후 2020년 7조 원으로 확대돼 등 연평균 55%이상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생명과학합병 후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 글로벌 톱5 화학 목표 = LG화학은 기초 소재, 전지, 정보전자 소재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바이오를 포함한 균형있는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은‘에너지·물·바이오’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하에 지난 4월 팜한농을 인수하며 그린바이오분야에도 진출했다.
시장 규모와 미래 성장성 측면에서 매력적인 레드바이오분야로의 사업확장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고, LG생명과학과의 합병이 레드바이오사업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판단했다. LG생명과학은 바이오의약품, 합성신약에 대한 개발 역량기반하에 안정적으로 성장해오고 있다.
합병으로 LG화학은 레드바이오 분야 사업 확대를 꾀할 수 있고, LG생명과학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재원 확보를 통해 신약개발 등 미래시장 선도를 위한 투자가 가능하게 된다.
LG생명과학은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율이 9.8%에 달하는 등 이미 기존사업만으로 견고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신약 개발을 위한 핵심 연구개발(R&D)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세포치료, 당뇨, 자가면역 및 프리미엄백신 등에서 신약 과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LG화학의 투자와 함께 신약 파이프라인을 10~20개수준으로 확대가 가능하다.
자체개발 미용 필러도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중국 의약품업체 화동닝보(Huadong Ningbo Medicine)와 641억 원 규모의 히알루론산필러 ‘이브아르’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내년 초 프리미엄 필러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으로 제품라인업이 강화되면 시장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LG화학이 이번 합병을 통해 진출하는 레드바이오분야는 전세계시장 규모가 약 1100조 원으로 추정되며, 2020년까지 1400조 원으로 연평균 5%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
◇ESS전지 등 물량 지속 확대…4분기 사업 전망 ‘맑음’ = LG화학은 기초 소재 부문이 석유화학제품의 견조한 스프레드 유지와 PVC·ABS 등 주요제품의 시장 상황 개선으로 양호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지부문 중 소형전지는 스마트폰용 고객주문 증가 및 신시장 중심의 사업 구조전환으로 수익성회복이 기대되고, 자동차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전지는 신규 모델 출시, 물량 지속 확대로 인한 매출 확대로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이준호 BOA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는 이달 6일 리포트를 통해 “4분기에 LG화학이 PVC, ABS부분의 견고한 수익성과 전지사업본부의 흑자전환(Turnaround),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실적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