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안정'보다는 '변화와 혁신'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오는 21일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SK그룹 안팎에서는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CEO의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
우선 당초 유임될 것으로 예상됐던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 의장(부회장)이 물러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의장이 물러날 경우 후임으로 정철길 에너지·화학위원회 위원장(SK이노베이션 대표 겸임,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수펙스 의장으로 올라갈 경우 주력 계열사 CEO의 연쇄 이동 가능성이 커진다.
정 부회장의 빈자리를 채울 인사로 김준 SK에너지 사장과 유정준 SK E&S 사장이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김준 사장의 이동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SK에너지 에너지전략본부장을 맡아 설비운영 효율화 등을 이뤄내며 성공적으로 수익구조를 혁신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의 차기 CEO로는 박정호 SK C&C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호 사장은 한국이동통신과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등을 성사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과 조대식 SK바이오팜 사장은 유임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지난 7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최재원 수석부회장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부회장은 향후 5년간 관계사의 등기이사를 맡을 수 없어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여해 경영에 관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