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등 20개사·7조원 기대되는 2017년 IPO시장, 걸림돌은?

입력 2016-12-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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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IPO 공모액 4.3조…2010년 이래 최대

2017년 코스피에 상장할 기업은 약 20개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내년 대통령 선거, 금리인상 예정, 트럼프호 출범 등 대내외적인 이벤트들이 걸림돌로 작용해 경제적 불확실성을 높일 것이란 우려감도 제기된다.

2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상장부)가 발표한 '2016년 코스피 IPO시장 특징과 2017년 IPO 전망'에 따르면 IPO(기업공개) 수요조사 결과 내년 코스피 상장기업은 약 20사로 예상된다.

이 중 넷마블게임즈, 남동·동서발전, ING생명 등 대형 IPO가 포함돼 있어 공모규모는 전년 수준(4조3000억원)을 상회하는 6조~7조원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4조~5조원 규모의 초대형 공모를 추진했던 호텔롯데 상장이 재추진되는 경우 공모규모는 더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지난 6월 정부가 에너지 공기업 8개사의 상장추진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기획재정부가 세부추진계획을 확정해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은 물론 한수원, 한전KDN, 가스기술공사 등을 대거 상장대상 리스트에 올렸다. 이 중 실적이 양호하고 상장매력도가 높은 남동발전과 동서발전이 우선적으로 코스피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시장은 국내외 우량기업이 원활하게 상장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상장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성장잠재력을 갖춘 대형 신성장 우량기업들이 코스피시장 상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철저한 상장적격성 심사를 통해 부실기업의 코스피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등 투자자보호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 한해 IPO 시장도 불확실성 및 저성장 국면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모금액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등 대형 IPO로 2010년 이후 최대치인 4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신규상장 기업수 역시 16개사로 2년 연속 두자리수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두산밥캣 등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우량 외국기업이 최초로 상장했다. 이는 2012년 SBI모기지(일본) 이후 4년 만이다.

또 대기업이 '외국법인의 지주회사를 한국내 설립, 한국지주회사를 상장하는 제도'인 국내SPC방식을 이용해 해외 우량자회사를 상장하는 최초사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2011년 이후 5년만에 대형 우량 코스닥기업 2개사(동서, 한국토지신탁)가 코스피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다만 여러가지 대내외적인 악재로 공모시장이 위축되면서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던 점은 아쉬뭄으로 남는다. 상반기에는 상장당일 가격(시초가 및 종가)이 공모가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면 하반기에는 공모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실제 지난 19일 기준 올해 전체 상장기업 14개사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8.3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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