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27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공직자로서 공직을 사적으로 이용한 사례들이 한두 개씩 드러나고 있다. 상당한 타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공직을 이용해 사익을 취하려 했다는 점이 나타나면 자격 부분에서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반 총장이 소위 신상품이기 때문에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높을 것이다. 이제 과거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을 하며 어떤 역할을 하고 성과를 냈는지 국민의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지지율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국민들이 처음에는 저를 신선하게 봤다가 이제는 다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반 총장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과 같은 관심과 지지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가개혁 방안과 관련해서는 “초(超) 대기업이나 고액 자산가에 대한 증세를 통해 복지와 기본소득을 확대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재벌들은 죄를 범하고도 최순실 같은 사람에게 몇푼만 주면 감옥에서 석방되니까 법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재벌가문이 부당하게 기업을 지배하는 지금의 '재벌체제'를 해체하자는 것이지, 기업을 해체하자는 뜻은 아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