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017년 국내 코스피 시장의 박스권 연장을 예상하며 가치주와 대형주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코스피 지수는 1860~2210포인트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 전략은 경기민감주의 비중 확대”라며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하며 이들 업종에 더 높은 프리미엄이 부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반면 과거에 저성장, 저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선호되던 테마성 성장 업종, 방어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며 대형주 Top picks로 삼성전자, POSCO, 현대산업, 현대중공업, 한국항공우주, 두산밥캣, KB금융, 삼성화재, SK하이닉스, NAVER를 제시했다.
유 연구원은 또 “미국 등 선진국의 선거를 통해서 기득권층과 소외층의 계층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이 문제의 해결과정에서 신흥국의 불이익이 우려된다”며 “한국 증시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개선되고 있지만, 보수적 시각을 유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또한 코스피 시장이 전반적인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비용절감 효과가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완만한 수출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순환적인 ROE 회복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출범 이후 통상 압력증대 등은 잠재적 걸림돌”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