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소비심리 위축으로 당분간 힘든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낮은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4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1% 역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8% 감소해 코리아페스타 등 대대적인 세일 효과가 미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4.2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촛불집회, 조류독감, 청탁금지법 등 부정적 사회적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연결 총매출은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365억원으로 동대문, 송도, 판교 등 신규점 매출과 이익 기여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이익 개선은 가능할 전망이나 영업이익 컨센서스 1430억원은 소폭 밑돌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아직 뚜렷한 소비심리 개선 징후가 보이지 않는 만큼 2017년 실적도 큰 폭의 개선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특히 면세점 특허권 획득에 따라 사전공약으로 내건 매년 200억원의 기부금, 면세점 사업 특성상 초기 비용이 동반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