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DB)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IIB는 지난달 부총재직을 유지한 채 휴가를 떠난 홍 전 회장에게 앞으로 부총재직을 어떻게 수행할지 명확히 밝히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홍 전 회장은 이에 묵묵부답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회장은 지난해 2월 AIIB 부총재에 임명된 후 언론 인터뷰에서 “대우조선해양 지원 과정에서 들러리 역할만 했다”고 말한 게 논란이 되자 휴직계를 내고 잠적했다.
그의 공식 휴직 기간은 6개월로 지난달까지였다. AIIB는 홍 전 회장을 해임할 법적 근거가 부족해 굳이 해임을 강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휴직 기간이 끝난 홍 전 회장에게 자진 사임을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AIIB는 이미 홍 전 회장을 조직 구성원으로 보지 않고 있다. AIIB 홈페이지의 부총재 명단에도 홍 전 회장의 이름이 없다. AIIB는 지난해 9월 프랑스 출신인 티에리 드 롱구에마 아시아개발은행(ADB) 전 부총재를 신임 부총재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