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일가 특혜 지원'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특검 출석

입력 2017-01-06 15:33수정 2017-01-0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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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고이란 기자 photoeran@
최순실(61) 씨 일가에 특혜성 지원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임대기(61) 제일기획 사장이 6일 특검에 출석했다.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던 임 사장이 특검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사장은 이날 오후 1시 47분께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건물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임 사장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시를 받았나', '제일기획 출신들이 최 씨 관련 의혹에 많이 연루된 이유가 뭔가', '영재센터에 지원한 16억 원에 대가성이 있는게 아닌가' 등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차분한 모습으로 조사실로 향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재열(49)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의 상관인 임 사장을 상대로 최 씨 측을 지원하게 된 경위와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국민연금과 보건복지부, 청와대 비서실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삼성 지원 지시 정황을 확인한 특검은 삼성 임원 줄소환을 예고 한 바 있다. 특검은 지난달 29일 김 사장을 참고인 조사한 데 이어 지난 3일 이영국 제일기획 상무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이었던 이 상무는 최 씨 모녀에게 특혜 지원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경질된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임 사장이 출석한 직후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모철민(59)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현 주프랑스 대사)이 특검에 재출석했다. 지난달 28일 귀국 직후 특검 조사를 받은 모 전 수석은 이날 '김소영 전 교문수석실 비서관이 명단을 전달한 것을 알았는지' 묻자 "나중에 다 말씀드리겠다"는 말만 짧게 남겼다.

특검은 이날 오후 구속 수감 중인 류철균(51)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와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불러 조사 중이다. 류 교수는 긴급체포 당시와 비슷한 정장 차림으로 포승줄에 묶여 호송됐고, 김 전 차관은 하늘색 수의를 입고 등장했다.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조사실로 가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류 교수는 최 씨의 딸 정유라(21) 씨에게 학사관리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김 전 차관은 삼성 측을 압박해 최 씨 일가를 후원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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