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10~12월)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달성한 삼성전자가 올해 40조 원대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2분기(4~6월) 이후 D램 가격의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IM(IT·모바일)부문 실적 회복에 따라 2017년 영업이익이 40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2017년 영업이익은 각각 24조1000억 원, 6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IM부문은 갤럭시S8이 갤럭시노트7과 같은 문제점만 발생하지 않는 다면 2분기 이후 3조원 이상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분기별 영업이익이 2분기부터 매분기 11조 원을 크게 상회하면서 2017년 전체 영업이익은 40조 원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조2000억 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1조원 상회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에서만 4조5000억~5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도체는 올해 1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송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을 9조6000억 원으로 예상한다”며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D램, 낸드(NAND) 평균판매단가(ASP)가 각각 11%, 5% 상승할 전망인 1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5조9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