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김연아' 차준환(16.휘문고)이 한국 남자 선수로 최초로 쇼트프로그램에서 80점을 돌파했다.
차준환은 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1그룹(7·8급) 쇼트프로그램에서 81.83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기술점수(TES) 45.14점, 예술점수(PCS) 36.69점을 받았다.
차준환이 이날 받은 점수는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ISU 공인 개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79.34점)보다 2.49점 높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에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1장과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권 2장이 걸려있다. 차준환은 우승을 차지해도 나이 제한 탓에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권만 받을 수 있다.
쇼트프로그램 곡인 '코러스 라인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트리플 악셀까지 가볍게 성공한 차준환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이어갔고, 트리플 루프도 완벽하게 뛰었다.
차준환은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양대산맥' 중 한 명인 김진서(21·한국체대)는 77.25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이날 차준환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친 것에 만족한다"며 "지난 대회에서 큰 실수가 나와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연기는 평소 하던 대로 잘해 안도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차준환은 8일 같은 장소에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