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카카오에 대해 2016년 4분기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중립(HOLD)’과 목표주가 8만 원을 유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지난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2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광고 성수기 효과로 광고 매출은 4.7% 증가하지만, PC 광고 매출의 하락이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338억 원을 기록할 예정이지만, 연말 마케팅 비용 지출이 많아 시장 예상치를 6.5% 하회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는 지난해 하반기 O2O 사업을 축소하고 다시 광고 사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의 전략 변경이 있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카카오 채널의 광고 도입과 채팅창 내 커머스 기능이 강화되고, 다음 포털 개편 등 모바일 광고 강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PC 광고는 다음 포털의 이용자 감소세와 4분기까지 이어진 네트워크 광고 제거 효과로 2017년에도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광고 매출 본격 반등은 2018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또 “연말 성수기 효과와 적극적인 TV 광고로 카카오 드라이버의 이용자 수는 4분기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단기 실적은 O2O 사업보다는 카카오 프렌즈 스토어, 선물하기 등 커머스 매출이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