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9일 사실상 마지막인 제7차 청문회를 본격 진행하기 앞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청문회는 채택했던 증인 20명, 참고인 4명 중 증인 2명과 참고인 1명만이 참석하면서 바른정당 소속 김성태 위원장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의 성토가 쏟아지는 등 격앙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이 와중에 정의당 윤소하 위원은 “텅빈 증언석을 보며 참담한 것이 오늘이 바로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는 날”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은 우리 특위 조사의 핵심 의제 중 하나이고 대통령 탄핵소추사유에 명확히 적시돼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구천을 떠도는 우리 희생자들 그리고 피눈물을 흘리는 유가족들. 눈물과 한숨, 분노로 24000시간을 살아온 우리 국민 앞에 진실을 인양하고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 보다 안전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 과정, 책임이 국조에 있다”며 “신문에 앞서 잠깐이나마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가질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도 “세월호 참사 1000일 되는 오늘, 우리 위원회가 윤 의원의 제안처럼 엄숙한 추모의 뜻을 표하는 의식을 하길 바란다”고 보탰다.
이에 김성태 위원장은 불출석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등을 위한 정회를 선포하기 전, “참사 1000일이 되도록 304명의 안타까운 희생자와 함께 아직도 9명의 희생자는 수습을 못하고 있다”며 “특위 위원 일동과 증인들도 모두 일어나달라”고 하고는 함께 묵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