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출범 이후 첫 공식 간담회…사업전략ㆍ예상수익 등 공개
“5년 뒤인 2020년, 글로벌 스탠다드이자 아시아 최고 수준인 ROE(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하겠다.”
윤경은, 전병조 KB증권 각자 대표이사가 세운 미래 수익 목표치다. 통합 KB증권의 자기자본이 약 4조원임을 감안하면 ROE 10%는 약 40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달성하겠다는 의미다.
윤ㆍ전 양 대표는 10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KB증권 대표이사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WM(자산관리)과 IB(기업금융) 부문 등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을 내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새로 출범하는 KB증권에 대한 의미를 2가지로 요약했다. 그는 “KB증권은 합병을 통해 자기자본 4조원, 고객자산 100조원, 총 고객수 380만명이라는 초대형 금융투자회사로 거듭났다”라며 “기존 사업 분야인 WM, IB, S&T(세일즈앤트레이딩)은 물론 초대형 금융투자사업자에게 허용되는 투자은행업무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두 증권사가 합병된 회사가 아닌 KB금융지주의 자회사로 KB국민은행을 비롯한 계열사와의 연계 비지니스를 핵심사업 중 하나로 설정했다”라며 “현재 WM 부문에서 전국에 25개의 복합점포를, IB 부문에서는 주요산업단지와 디지털단지에 5개의 CIB(기업투자금융) 센터를 개설했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또 4가지 부문의 사업 전략도 소개했다. 우선 WM 부문은 국내 정상의 자산관리 하우스로 거듭난다는 비전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전사적으로는 PB전문인력을 확충하고 리서치 및 컨설팅 지원체계를 정비한다. 증권은 물론 KB국민은행, 손해보험 등 계열사 고객의 금융 니즈별로 차별화 된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한다.
IB 부문에서는 고객 중심의 CIB 사업 강화는 물론 구조화 금융사업을 다각화한다. 특히 대기업, 중소기업 등 고객별로 서비스 모델 고도화 통해 베스트 고객 솔루션 제공한다.
전 사장은 차별화 된 IB사업 추진을 위해 △지속가능한 수익성장 기반 마련 △포털 IB △투자형 IB 등 3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전 사장은 “초대형 IB로 거듭나기 위해 3년 내 수익기반이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특히 기존 대기업 뿐 아니라 본격적으로 30만 중소기업 고객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 성장을 기반으로 A to Z 토털 솔루션을 제공함은 물론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S&T 부문에서는 △사업역할 및 모델재편 △운용 전문성 제고 리스크 관리체계 개선 등의 전략을 내세웠으며 Wholesale(홀세일) 부문에서는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투자파트너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B그룹 금융 내 시너지를 극대화 해 동반 성장도 도모한다.
KB증권은 이같은 4개 사업 부문별 비전 달성을 위해 △고객중심 사업모델 △시너지 극대화 △최적의 자본활용 등 3가지 핵심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KB 고유의 차별화된 대고객을 대상으로 만족도가 극대화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그룹은 물론 증권사 내 사업별 협업 시너지를 창출해 수익규모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고부가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자본효율성을 극대화 해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해외 시장 진출도 장기적인 과제다. 윤 사장은 “투자 확대를 통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검토 중”이라며 “이를 통해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간담회에는 홀세일 총괄 공현무 부사장, 경영관리 부문 총괄 김병영 부사장, S&T 부문 신재명 부사장, IB 총괄 본부장 김성현 부사장, WM 총괄 본부장 이재형 전무, 리서치 센터장 총괄 서영호 전무, 경영기획 본부 김명섭 상무, 홍보 본부장 최인석 상무 등 총 8명의 임원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