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주식형펀드의 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비과세 해외펀드에서는 브라질과 러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상품이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일 기준으로 지난 한 달간 수익률 상위권 20위까지 브라질과 러시아에 투자하는 상품이 18개나 올랐다.
비과세 해외펀드는 지난 2007년 매매차익과 평가차익에 대한 세제혜택을 골자로 처음 도입됐지만 2년만인 2009년 사라졌다. 지난해 2월 국내의 해외 투자 비율을 높이기 위해 환차익에 대한 세제 혜택까지 추가해 재도입했다.
이 같은 정책과 맞물려 최근 해외 펀드는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2017년 들어 일주일간(9일 기준) 해외 주식형펀드의 전체 수익률은 1.9%였다. 같은 기간 유형별 펀드에서 국내 부동산펀드(2.11%)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기록이다.
비과세 해외펀드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수익률(16.5%)을 낸 상품은 글로벌 지역에 투자하는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2 [주식] 종류 A’였다.
하지만 상위권은 대부분 러·브 펀드였다. JP모간이 브라질 관련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JP모간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A’은 지난 1개월간(9일기준) 10.04%의 수익을 냈다. 또 러시아 관련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KB러시아대표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A-E’도 9.96%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과 러시아의 뒤를 일본이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일본 중소형기업에 투자하는 ‘삼성일본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H[주식]_Cw’는 한 달간 6.95%의 수익을 냈다.
반면 중국 투자 펀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129개 펀드 가운데 지난 한달 간 가장 높은 수익을 낸 상품인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H증권자투자신탁(UH)[주식]클래스A’는 0.92%에 그쳤다. 같은 기간 수익을 낸 상품은 18개에 불과했고 109개 상품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