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85포인트(0.16%) 하락한 1만9885.5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일과 같은 2268.90을, 나스닥지수는 20.00포인트(0.36%) 높은 5531.82를 각각 기록했다.
최근 강세에 따른 부담감과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부담감이 교차하면서 증시는 이날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 어닝시즌 개막과 트럼프 당선인의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앞두고 시장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크 케프너 테미스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용하다”며 “투자자들은 어닝시즌 개막과 오는 20일 트럼프 취임식을 앞두고 크게 움직이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올해 전통적인 금속 사업을 다루는 신생 알코아와 보잉과 에어버스 등 항공기 업체에 첨단 부품을 판매하는 아르코닉으로 분사하면서 더는 비공식적으로 어닝시즌 개막을 알리는 역할을 하지 않게 됐다. 오는 13일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 3곳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올해 첫 어닝시즌이 개막한다.
트럼프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랠리를 지속시킬 촉매제를 제공할지도 주목된다. 런던캐피털그룹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트럼프가 이번 주 기자회견에서 투자자들을 고무시키는 데 성공하면 미국 증시와 달러화가 새롭게 랠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카르딜로 퍼스트스탠더드파이낸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이외 시장은 현재 밸류에이션이 적정 수준인지 확인하고 싶어한다. 유일한 길은 실적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13일 발표되는 은행들의 실적이 좋다면 우리는 다우지수가 2만 선을 돌파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밸리언트제약은 주요 사업을 잇따라 다른 기업에 매각하면서 재무체질 개선 기대로 주가가 7% 급등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판매 전망이 월가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3.7%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