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할 것”

입력 2017-01-17 08:00수정 2017-01-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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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방안 연구 중”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 회장은 17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관에서 기자와 만나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으면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여러 가지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12일 본입찰에 참여한 중국계 3개 업체 중 더블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본입찰에는 더블스타와 함께 상하이에어로스페이스인더스트리(SAIC), 지프로(GPRO) 등 3곳이 참여했다.

더블스타는 타이어업계에서 글로벌 순위 30위권 회사다. 1조7000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해 이번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스타는 1조 원 내외의 인수가를 제시했으며, 가격요소와 비가격요소를 종합 평가한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금호타이어 인수전은 더블스타와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 회장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채권단에 이 같은 내용을 서면으로 알려 동의 여부를 물을 예정이다. 지분율을 기준으로 채권단의 75%가 동의하면 더블스타가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 회장에게 인수 의향을 타진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채권단의 통보를 받은 날로부터 한 달 이내에 인수 여부를 채권단에 알려야 한다. 더블스타가 제시한 가격으로 채권단에 인수 의향을 밝히면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를 되찾게 된다. 관련업계는 박 회장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운 후 FI(재무적투자자)를 끌어들이는 것을 유력한 방안으로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채권단 관리를 받으며 금호그룹에서 분리됐다. 2014년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했고, 채권단이 매각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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