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대부분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사랑에 반감을 표시했다.
미국 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트럼프의 팔로워 수가 2000만 명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 공동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69%가 대통령의 트위터 소통이 나쁘다고 답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긍정적 응답률은 26%에 불과했다.
긍정적으로 답변한 사람들은 “대통령이 국민들과 즉각 직접 소통한다는 점”에서 좋게 평가했다. 부정적이라고 평가한 사람들은 “신중하게 검토되지 않은 즉흥적인 메시지는 예기치 않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지난 16일 기점으로 2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 세계 트위터 이용자 중 68번째로 많은 수치다. 캐나다 출신 가수 에이브릴 라빈과 인도 국민 배우 아미르 칸과 맞먹는다. 이로써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3대 소셜 미디어의 팔로워가 총 4600만 명에 달해 소셜 미디어 역사에 기념비를 세우게 됐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 후에도 트위터를 애용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5일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개인 팔로워는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 4600만 명이 거기 있다고 생각해보라. 그 계정을 그냥 돌아가도록 놔두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취임 후에도 미국 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POTUS)이 아닌, 개인 계정인 ‘@realDonaldTrump’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부터 140자 제한이 있는 트위터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발언을 실시간으로 날리며 표심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