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3일 한미글로벌에 대해 트럼프 시대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다만, 본사 CM시장의 성장 둔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2만 원에서 1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가 취임한 미국 건설시장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한미글로벌이 83% 지분을 보유한 미 오리건주 OTAK의 실적성장이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달 OTAK이 같은 주의 공공CM(Construction Mgt, 공사관리) 영역에 있는 DAYCPM을 59.5억 원에 100% 지분 인수하면서 한미글로벌 연결 기준 미국 법인의 순익 비중이 현 15%수준에서 약 40%를 상회하며 급성장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채 연구원은 또 “한미글로벌의 실적구조는 크게 본사(용역형CMㆍ책임형CM)부문, 미국 연결법인(OTAKㆍDAYCPM), 시행 자회사(랜드마크디벨롭먼트)부문이다. 본사의 경우 2015년 순익 기준 57억 원, 2016년 66억 원, 2017년 73억 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전망한다”며 “지난해 성장은 2015년 세무조사로 인한 법인세율 상승의 기저효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2015년 순익 7억 원인 OTAK은 2016년 3분기 누적 25억 원을 기록 중이고, 연간 32억 원이 전망된다. 올해에는 작년 말 수주한 포틀랜드 공공사업의 영향으로 당기순익 45억 원을 전망한다. DAYCPM도 15억 원 내외의 순익이 기대된다. 미국에서만 약 6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얻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채 연구원은 이어 “랜드마크디벨롭먼트는 서초 마에스트로 주상복합을 지난해 10월 분양하면서 마케팅비 선반영으로 2016년에는 10억 원 이상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부터 시행마진을 인식해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