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장남 신동주 SDJ회장이 롯데쇼핑 주식 255만주를 담보로 대출 받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쇼핑이 25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신동주 회장은 지난 9일 미래에셋대우와 롯데쇼핑 120만주를 담보로 계약하는 등 이달 들어 4건에 걸쳐 은행, 증권사들과 250만5000주에 대한 담보 계약을 체결했다.
신동주 회장은 주식담보 대출액은 롯데쇼핑의 장중 가격(25일 종가 22만4000원)을 기준으로 250만5000주는 약 5611억 원에 이른다.
SDJ코퍼레이션 측은 주식 담보 계약에 대해 “한국에서 사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담보 계약 용도에 알지 못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롯데쇼핑 주식 95만 주(지분율 3.02%)에 대해 KEB하나은행과 신규 담보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신동빈 회장이 주식담보로 확보한 자금은 1000억 원에 이르고 이 자금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위한 순환출자 문제 해소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한 관계자는 “지배구조를 정상화 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주식담보 대출로 확보한 자금을 지주회사로의 전환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도 지난해 10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 입장을 밝히면서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는 차원에서 순환출자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